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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푸리(potpourri) 방향제로 화장실을 밝히다 

 

화장실, 매일 사용하지만 가장 신경 쓰지 않는 장소 중 한 곳입니다.

'뭐~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있었어!'라고 늘 생각해 왔었죠.

 

(대부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케아에 갔다가 포푸리를 사고, 그것을 화장실에 두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포푸리란?
건조시킨 꽃잎에 향로를 섞은 향낭

원래 화장실에 두는 용도는 아니라고 들었지만, 유리그릇에 담아 화장실 한쪽 모퉁이에 두어 보았죠.

포푸리 효과

은은한 향이 납니다.

하지만, 강하지 않아 화장실을 들어갈 때마다 그 냄새가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전보다는 좋지 않은 냄새들이 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포푸리의 효과는 코보다 눈에 있습니다.

냄새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죠.

한쪽 모퉁이에 두었지만 은근히 시선을 자주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작은 유리그릇 안에 고이 담겨있을 뿐인데

포푸리를 볼 때마다 신기하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들고 보아도 특별한 건 없는데 말이죠.

유리에 비춰 보아도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조한 꽃잎이 유리그릇에 담겨있을 뿐이지만 화장실 안에서는 특별 해 진다는 것이죠.

푸른 들판 다양한 꽃들 속에 한 송이 꽃과

황량한 사막에 핀 한 송이 꽃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쩜 화장실을 들어갈 때마다 저의 눈을 사로잡았나 봅니다.

포푸리의 효과는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방향제로써의 효과도 있겠지만, 사막에 핀 꽃처럼 화장실을 환하게 밝히는 효과죠.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을 들어올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포푸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주 작은 변화지만, 은근 사람의 마음까지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을 밝히게 된 포푸리처럼, 또 다른 소소한 작은 변화에 더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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